권한과 책임 └ 개발자의 꿈과 현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끔 듣는 말이 "문제 생기면 니가 책임질래?"라는 말이다.


일부 사람들은 책임을 단순히 "사표내면 되지"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그러한 행동은 책임이 아니라 회피일 뿐이다. 그렇게 도망가고 나면, 남은 사람들이 결국 그에 대한 뒷처리를 떠 안게 될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절대로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남아서 끝까지 그 문제를 해결해 내는것이 오히려 더 책임을 지는 일인지도 모른다.


원론대로만 해석하자면, 회사에서 발생한 문제를 한 개인이 책임진다는 것은, 특히 일반 직원이 책임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작은 사고라고해도 비용으로 계산하면 몇억은 금방 나온다. 그걸 직원 개인이 진정으로 책임진다는 말은 물어낸다는 말인데, 그게 가능하겠는가?

그러므로, 함부로 책임진다는 말은 하지 말라. 부자가 아니라면......


가끔, 누구는 너무 많은 책임에 괴로워하고, 누구누구는 너무 많은 권한을 가졌다고 부러워한다. 하지만, 권한과 책임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하나가 오면 나머지 하나도 덩달아서 따라오게 마련이다.

책임을 많이 져야할 사람이 권한을 많이 가질수 밖에 없으며, 권한을 가진 만큼 책임을 져야한다.


만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업무 체계상으로 봤을때 권한만 있는 부서가 있거나 책임만 지는 부서가 있다면 이는 업무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당장 개선해야 마땅하다.


어떤 때는,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결재경로를 정하기 애매한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반대로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오히려 금방 결재경로를 찾을수 있다.

가끔은 책임이 너무 많다고 불평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업무 진행하는 흐름을 파악해 보라. 분명 당신이 가지고 있어야할 권한을 대신 행사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당장 가서 다시 찾아오라.



IT회사에서 영업과 기술은 앙숙이라고 부른다.(또는 기획과 기술이 될수도 있다.) 자! 문제의 초점을 책임과 권한의 관점에서 보자. 회사가 이익이 적게 나면 가장 크게 압박을 받는 부서가 우선권을 가져야만 한다. 즉, 회사입장에서 보면 책임지는 부서인 영업이 당연히 더 권한이 있어야 한다.


물론, 본인도 개발자 출신이기때문에 영업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릴 해대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기술은 그에 대한 보조적인 지원을 해줄 뿐이기 때문에 책임질 일도 적고, 따라서 권한도 적다.



이제 관리자가 지금 다시 고민해 본다. 과연 나는 내 책임과 권한에 맞는 행동을 해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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